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시다.

베토벤의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칭송받으며 음악 역사상 최고의 업적으로 인정받는 베토벤 교향곡9번 '합창'은 세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많이 연주되는 최고의 레퍼토리 중 하나인데 특히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이다. 합창교향곡은 초연 이후 굉장히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다양한 낭만주의 음악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2001년 베를린 주립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베토벤의 악필로 된 자필 원고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세계 최초의 등재된 악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교향곡이라 더 의미가 있는 곡이다.

 

 

베토벤9번합창교향곡 자필악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평등과 박애를 음악으로 표현하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1817년 런던 필하모닉 협회에서 베토벤에게 교향곡 작품을 의뢰하게 되는데 베토벤은 1822년부터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하여 1824년에 완성하게 됩니다. 베토벤이 자신의 교향곡에 합창을 넣은 발상은 오래전에 작곡한 1808년 마치 피아노 협주곡을 연상시키는 작품, 합창 판타지에서 베토벤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사람의 목소리인 합창을 하나의 음악으로 묶어 놀라운 음악적 조화를 이루었는데 그 경험을 살려 합창교향곡에 옮겨 작곡하여 위대한 작품을 탄생하게 되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탄생

베토벤은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프리드리히 실러가 전인류의 형제애를 노래하는 환희의 송가에 온화한 신 아래에 온 인류가 서로 포옹하며 환희 속에서 형제가 된다는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이 시에 감명을 받아 이 시를 위한 작품을 쓰기로 다짐하면서 이 시의 개정판을 바탕으로 몇 개의 구절을 더 가미하여 위대한 합창교향곡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1824년 5월 7일 12년 만에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면을 펼치게 됩니다.

 

 

 

 

 

베토벤교향곡 9번 합창  대성공 후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 미친 영향

역사상 최초로 합창이라는 요소를 가미한 이 교향곡의 초연을 대성공으로 마친 이후 이 작품에 감동을 받은 낭만주의 작곡가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찬미를 보냈는데 요하네스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마지막악장의 주제는 합창교향곡의 주제와 매우 흡사하였다고 한다.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에서도 베토벤의 흔적을 찾아볼수 있는데 그의 교향곡 3번에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과 같은 조성인 라단조로 이루어 졌으며 합창교향곡의 첫번째 악장의 결말이 거의 같은 음향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 1번 1악장의 도입부는 합창 교향곡의 질감과 분위기를 모방했으며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에서'의 3악장에서 4도로 하강하는 팀파니 사운드를 도입하여 합창교향곡 제2악장에 경의를 표합니다.

벨라 바르톡은 합창교향곡의 제2악장의 도입부 모티브를 빌려 4개의 관현악 작품을 작곡했으며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자신의 9번째 교향곡을 합창과 가수가 등장하는 대규모 교향곡을 계획하였으나 결국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초연 에피소드

합창교향곡을 쓸 당시 이미 베토벤의 귀는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태에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작곡을 했습니다. 초연 연주회 때 베토벤을 대신해 케른트너토어 극장의 미하일 움 라우프가 지휘봉을 잡았고 악장인 이그나츠 슈판 치히가 단원들과 눈빛을 교환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을 때 베토벤은 지휘자 옆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악보를 넘겨가면서 초연 무대를 만들어 갔는데 연주와는 맞지 않았고 모든 연주가 끝나 박수갈채가 쏟아진 것도 알토 독창자가 알려줘 간신히 청중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안타까운 에피소드에 가슴이 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