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교향곡 4번은 아직까지 그다지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위트로 가득한 작품이다. 엄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서주와 격정적이고 화려하며 힘찬 알레그로 , 세련되며 우아한 안단테와 완전히 독창적이며 놀랍고 매혹적인 스케르초 그리고 매우 효과적인 피날레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베토벤 교향곡 4번 개요
베토벤의 짝수 번호 교향곡들 중에서도 [교향곡 4]은 뛰어난 작품 성애 비해 그다지 널리 연주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는 곡이다. 이 곡은 베토벤이 남긴 교향곡 중에서도 영웅적이고 남성적인 힘으로 가득 찬 교향곡 3번 영웅과 교향곡 5번 운명 사이에 낀 작품이기에 슈만은 '두 명의 북구 신화의 거인 (즉 3번과 5번) 사이에 낀 그리스의 미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리스라는 말은 이 작품의 고전적인 특성을 가리키고 미인이라고 한 것은 3번과 5번에 비해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베토벤 교향곡 4번 곡의 형태
베토벤 교향곡 4번은 교향곡 1~3번과 마찬가지로 4악장 구성인데 3번에서는 빠르기 변화 없이 화음 두 개의 강타로 단축시켰던 1악장의 서주를 2번에서 처럼 느리고 길게 잡아놓고 있다. 1번에서처럼 기본 조성인 B플랫 장조가 아닌 B플랫 단조로 조용하게 시작해서 뭐지? 를 유발하고 있고, 이어지는 빠른 본론에서는 다시 원래 조성을 회복해서 진행한다. 베토벤 특유의 불같은 성격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한층 깔끔하게 다듬어진 모습이다. 소나타 형식의 후반부인 재현부와 종결부가 여기서는 오히려 단축되어있다.
2악장도 1악장과 마찬가지로 소나타형식을 쓰고 있지만 여기서는 주제들을 버무리는 발전부를 드려 내버리는 파격을 감행하고 있다. 다만 형식파괴와는 별도로 2번의 2악장처럼 매우 감미로운 성악 스타일의 악상을 사용하고 있어서 후반에 강하게 터뜨려주는 대목을 제외하면 매우 편안하고 낭만적인 인상을 준다. 그리고 클라리넷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3악장은 1번과 마찬가지로 미뉴에트를 쓰고 있는데 음악 성격으로 따져보면 이것 역시 미뉴에트보다는 스케르초에 가깝다. 특이하게 중간부인 트리오를 두 번 반복하는데 도식 화 하면 ABABA이다.
4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16분 음표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며 달려가는 느낌인데 속도는 빠르게, 하지만 지나치지 않게 (Allegro ma non troppo)로 지정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두 번째 나오는 주제는 음의 빠른 사용을 자제해서 한숨 돌리는 효과를 주고 있고 전체적인 콘셉트는 2번의 4악장과 유사하다. 첼로나 콘트라베이스, 바순 등 저음 악기의 기동성을 시험받는 곡이기도 하고 실제 공연에서도 바순이 빠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뭉개지는 일이 종종 있다.
베토벤 교향곡 4번 악기 편성
악기 편성은 플루트 /오보에 2/ 클라리넷 2/바순 2/호른 2/트럼펫 2/팀파니/현 5부(제1바이올린-제2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베토벤 교향곡 중 유일하게 플루트를 한대만 쓰는 것이 특징이다.
베토벤 교향곡 4번의 초연
1807년 3월에 귀족 후원자 중 한 사람인 로브코비츠 공작의 집에서 열린 비공개 예약 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고 기록되어있다. 같이 연주된 곡들도 코리올란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4번 등 모두 베토벤의 자작곡들이었다. 공연 수익은 로브코비츠의 뜻에 따라 거의 모두 베토벤에게 기부되었다고 한다.
이상으로 베토벤 교향곡 4번 행복감 넘치는 우아한 곡으로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에서 가장 형식적인 균형이 잡힌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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